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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50명 교인 중 50명이 사회복지사인 교회
'2019년 서번트리더십컨퍼런스' 개최 인천 해인교회의 '내일을 여는 집' 사역 12개 사회복지기관 운영하며 지역에서 놀라운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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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11-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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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대표 유성준 목사)은 11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해인교회에서 ‘서번트 리더십과 새로운 공동체’를 주제로 <2019년 서번트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서번트리더십 훈련원이 주최하고 인천해인교회가 주관하였으며 협성미래포럼과 사회적협동조합 희년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는 수도권서번트리더십학교 (대표 안세기 목사 성남 영화교회), 전북서번트리더십학교 (대표 조성천목사 이리중앙교회), 한민족 공동체 서번트리더십학교 (대표 이성민 교수 감신대)등 모든 서번트리더십 학교가 함께 참여하였다. 이중에 특히 한민족 공동체서번트리더십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탈북민, 고려인, 조선족 동포 사역자들이 많이 참석하여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사역 현장방문에 앞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유성준 목사는 “해인교회는 한국의 세이비어교회와 같은 모델로 진정한 새로운 공동체의 표본을 보여주는 교회”라고 소개하며 “해인교회가 ‘내일을 여는 공동체’를 설립해 지역사회 위에 우뚝 서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선교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해인교회(김영선/이준모 목사)는 ‘내일을 여는 집’이라는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지역 노인과 노숙자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역하는 교회이다. 1998년 IMF를 맞았던 국가적인 어려움속에서 실직자 가정과 노숙자들을 돌보는 ‘실직자를 이한 쉼터 및 자활모임터’로 시작했던 해인교회의 사회복지 사역은 이제 사회복지전문가와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지방정부와 함께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회복지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을 섬기고 있다.


현재 약 150명 정도가 모이는 크지 않은 교회이나 성도 50여명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획득하여 12개 사회복지시설에서 각계각층으로부터 연 50억원 상당의 현금 또는 물품을 후원받아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와 같은 지역공동체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담임목사 부부를 비롯해 각 기관마다 배치되어 있는 10여명의 이 교회 목회자도 모두 사회복지사다.


사회복지 사업은 실직자와 그 가족을 위해 [긴급구조]-[상담과 사례관리]-[교육]-[재취업과 지역발전 사업]의 4단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먹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먹거리를(무료급식, 푸드뱅크와 마켓), 잠잘 곳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잠자리를(쉼터와 단신계층을 위한 원룸), 상담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상담을(거리상담, 가족삼당소, 쪽방삼담소),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교육을(희망교육원, 지역아동센터), 일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재활용센터, 도농살림, 계양시니어클럽, 희망고용지원센터) One Stop System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민간사회안전망을 만든 것.

하루평균 300여 주민들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노숙인, 가정폭력피해자 생활보호 총 2,500여명을 보호해 왔고(현재 70여명 보호), 노숙인 쉼터의 일년 평균 취업률은 97%에 이르며 지역의 1,57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일 들은 해인교회가 주체가 되어 설립한 사단법인 <인천 내일을 여는 집>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해인교회의 이러한 사역은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져 해외의 사회복지 기관들이 방문해 스스템과 노하우를 배우고 각종 매체가 사역을 수십회 소개하는가 하면 그 공헌에 대해 정부와 각 계가 30여회에 이르는 표창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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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에 약 80여명이 참석해 5개조로 나누어 해인교회에서 행하는 사역의 현장을 가까이서 살펴보며 사역의 자기화를 모색해 보았다. 이어 오후에는 예수원의 벤 토레이 신부(삼수령센터 추진본부장)가 ‘예수원과 새 공동체 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해인교회의 김영선, 이준모 목사가 해인교회 사역을 중심으로 ‘세이비어교회의 한국적 적용’에 대해 강의했다. 그리고 안세기 목사(성남영화교회)의 사회로 포럼을 진행했다.


벤 토레이 신부는 대덕천 신부의 아들이다. 1965년 태백에서 시작된 예수원에서 당시 청소년으로 지내다 미국에 돌아갔다가 2002년 아버지가 소천했을 때 돌아와 예수원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특별한 소명을 통일 후 북한 복음전파에 두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통일되면 북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길 원하겠지만 준비 안되어 있으면 실패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 이유로 남북의 언어 차이 등의 문화적 이유도 짚기도 했으나 그보다 남한교회의 부패와 분열의 모습을 가지고 북한에 들어간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벤 토레이 신부는 예수원의 설립 목적은 ‘우리가 같이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코이노니아의 문제였다고 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를 보낸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는 그게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해인교회가 이를 실현하고 있다며 코이노니아의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준모 목사(해인교회)는 해인교회의 사역을 소개하기에 앞서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교회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사회복지 방침에 대해 알아야 하고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 절차가 복잡하다고 해서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교회의 사역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 심지어 세계경제와 국내 경제의 문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심지어 사회, 정치문제까지 목회자가 몰라선 성도들의 문제와 필요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세계에 유례없이 초초고령화 되어 가는 한국의 인구변화는 노인문제를 유발할 수밖에 없고, 교회는 이들을 외면할 수 없다며 해인교회는 이들을 위한 무료급식, 자활쉼터, 상담, 공동작업, 재취업 등의 사역을 공격적으로 실시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생계형으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취약하다는 고민에서 출발하여 시작하게 된 실버자원협동조합, 노인이 되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한 계양시니어클럽(떡이랑 찬이랑, 은빛미용실, 어머니밥상, 아파트택배사업, 한우리공동사업단, 산림지킴이, 학교환경 공공시설 지킴이, 사서도우미, 노노행복누리, 노노행복누림, 지하철안내도우미, 지역아동센터돌봄지원 등) 등등이다.


이준목 목사는 이렇듯 “해인교회의 다양한 사업을 어떻게 우리교회에 적용시킬 것인가”에 대해 방법을 알려줬다.

이 목사는 먼저 교인들 리스트만 가지고 있지 말고 교회 주변의 장애인, 독거노인, 와상중인 이, 다문화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리스트를 먼저 작성하고 ‘○○교회 사회복지위원회’를 만들라고 했다. 이 위원회에서 이들을 위한 기도를 먼저하다보면 이들을 도울 의지가 생기고 헌금이 모이며 외부 지원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단 이 위원회를 교회산하 기관으로 두지 말고 독립된 법인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자치단체와의 연결점이 생기고(심지어 성경공부 모임일지라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합법적인 활동이 가능하며 외부로부터 받은 지원에 대해 세금공제를 위한 영수증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군구청에 이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예산과 인력이 있으므로 교회가 적극 활용해야 할 것도 강조했다. 사회적기업으로 인건비와 사업개발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해인교회는 떡집 ‘떡이랑 찬이랑’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 받아 현재 연 4억원 정도의 매출을 이뤄 이 떡집에서 일하는 노인들의 수입으로 삼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년 동안 해인교회와 내일을 여는 집은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끌어안고 해결하는데 매진해 왔다”고 돌아보면서도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교인들이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이 과하면 번아웃(burn out)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 놓으며 “성령의 위로와 능력의 체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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