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장 김정수 중장, “아내의 암 사건이 내 인생을 바꿨다” > 탐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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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장 김정수 중장, “아내의 암 사건이 내 인생을 바꿨다”
39년 군 생활의 버팀목은 기도의 힘이었다 출처 : 가스펠투데이(http://www.gospe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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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1-12-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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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생도 4학년 때 아내를 만나고 육사에 대위로 근무할 때 육사교회서 결혼하고 육사학교장으로 있으면서 아내의 암완치 판정받고 육사에서의 임무를 마지막으로 군복을 벗다

군 생활 35년에 육사생도 생활 4년을 보태 39년간 군에서 인생을 보낸 육군사관학교장 김정수 장군(중장)이 오는 16일 오후 4시 반, 인생의 동반자라 할 수 있는 육군사관학교에서 명예로운 이임식과 함께 마침내 군복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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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는 졸업(43기) 후 대위 시절과 대령 시절 그리고 장군이 되어 학교장으로서 세 번이나 근무하는 제 인생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더욱이 육사 생도 4학년 때 아내를 만났고, 대위로 육사에서 근무할 때 육사교회에서 결혼했으며, 학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금년 8월에 서울대병원에서 아내의 암 완치 확정 판정을 받고 육사에서 군복을 벗게 되었으니 육사와 제 인생과의 관계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참으로 묘한 그 무엇이 있습니다.”

김 장군의 말처럼 1983년도에 육사에 입학하여 2021년 12월에 군복을 벗기까지 39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김정수 장군의 인생에서 육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아 보인다. 그래선지 김 장군과 인터뷰를 하는 동안 육사를 향한 그의 애정과 뼈속 깊이 스며든 육사정신이 기자의 가슴에 그대로 전달됐다. 그는 육사가 길러낸 대한민국 군인이자 지휘관이요 장군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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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암 사건, 새벽기도의 일꾼으로 만들다

39년의 군생활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더욱이 그 긴 세월 속에서 지휘관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은 겪을 수밖에 없는 군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 등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김정수 장군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의 인생에도 인간으로선 감당키 어려운 사건이 쓰나미처럼 덮쳤다. 대표적인 사건이 아내의 암 사건과 22사단장 재임시절 발생했던 두 건의 대형산불 사건이다.

“1사단 15연대장 시절 아내에게 암이 발생했습니다. 비인두암이라고 코와 뇌 사이에 발생한 암이었는데 처음엔 두통인 줄 알았으나 서울대병원에 가서 확인하니까 비인두암 말기로 발전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김 장군은 군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것 같아 군 생활을 접고 아내를 뒷바라지해야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무슨 소리 하냐며 암은 자신이 이겨낼 터이니까 군 생활을 계속하라고 강력하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이 김 장군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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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교 집안에서 자라 육사에 와서 교회를 다녔으나 아내는 모태신앙입니다. 결혼해서도 주일예배에 겨우 참석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암 사건으로 인해 아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15연대장 시절 연대교회(소망교회, 배윤한 군목)에 나가 목사님과 둘이서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김 장군이 연대장 임무를 마치고 이임하던 날, 이임사를 읽어나가는 중 아내에 관한 대목을 읽으려는데 그만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북받쳐 통곡을 하는 바람에 이임사를 끝까지 읽지 못했다. 

연대장을 무사히 마치고 발령받은 곳은 3군사령부 계편과(계획편성과) 과장과 작전과장. 현재는 1군사령부와 통합하여 지작사(육군지상작전사령부)로 바뀌었다. 일이 빡시기로 소문난 그곳에서 그는 새벽기도는 물론이요 성가대원으로도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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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그러냐며 오해들을 했어요. 충분히 오해할 수 있어요. 업무만 감당하기도 벅찬데 새벽기도와 성가대까지 봉사하니 오해가 생길 수밖에요. 그러나 제가 왜 새벽기도를 하는지, 왜 성가대 봉사를 하는지 이유를 알고 나면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김 장군이 말하는 이유란 아내의 암 사건이다.

“당시 제 인생에서 아내의 암 사건은 인간으로선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불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아내와 똑같은 암에 걸린 사람들은 모두 죽었기 때문에 늘 아내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제게서 떠나지 않았고, 그렇기에 제가 새벽기도를 놓치면 금방이라도 아내의 병이 더 악화될 것 같아서 단 하루도 새벽기도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김 장군에게 있어서 아내의 암 사건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본 3군사령부 소속 선봉대교회 담임인 이정우 목사(대령, 현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가 안수집사를 받으라고 권면했다.

“전 당연히 안수받을 믿음의 수준이 안된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정우 목사님께서 새벽기도도 다니고 십일조 헌금도 하고 성가대 봉사도 하는 데 왜 안되냐며 반문하시더라구요.”

결국 2013년 11월 10일 선봉대교회에서 안수집사 임직을 받았다. 그리고 어깨에 별을 달았다.

◆ 두 번의 대형산불 사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다

그의 39년간 군 생활을 뒤흔든 최대 위기 중 또 하나의 사건은 22사단장 시절에 맞닥뜨린 두 번의 대형산불 사건이다.

“22사단은 사단장의 무덤이라고들 말합니다. 세상에 이런 부대가 있나 싶을 정도로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사단장으로 임명을 받는 순간 제 마음속으로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 기도의 힘으로 이겨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그땐 아내가 아직 암 완치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였지만 사단장 공관에서 같이 생활하며 군에서 5키로 떨어진 사단교회인 동해교회(김동호 목사)에 함께 새벽기도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는 하나님께서 제게 다가올 대형산불을 막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신의 한수’였습니다.”

“제가 사단장하면서 두 번의 대형산불이 났습니다. 한번은 사단장 임기 중간에 강원도 고성지역의 민가가 있는 산에서 바람으로 전선이 흔들리며 자연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때마침 강풍이 불어 일대가 쑥대밭이 되었고 전국의 소방차들이 다 모였습니다. 아침에 양치질을 하는데 헬기가 날아오르기에 ‘이 아침에 웬 헬기야.’하고 알아보니까 산불이 났다는 겁니다. 산불의 위험을 잘 알기 때문에 전 부대원들이 대피하도록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부사단장에게 빨리 현장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이때 소방차 한 대를 같이 보냈습니다. 저희부대에 해안 소초들이 있는데 그곳에 중요한 레이다 기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이 붙으면 재산피해가 어마 무시합니다. 부사단장이 소초 안으로 들어갔더니 부대 울타리 옆에 세워진 컨테이너 교회 한쪽 벽이 녹아 있더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컨테이너 교회가 불을 막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컨테이너교회 옆에 취사장이 있었기에 만약 컨테이너교회가 없었다면 취사장에 불이 붙었을 것이고 그러면 레이다기지가 불에 탔을 겁니다. 때마침 부사단장이 그걸 보고 불을 끈 겁니다. 그래서 교회가 레이다기지를 살렸다고 하니까 전국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소식을 듣고 대구군선교연합회 신현진 목사님이 오셔서 새로 컨테이너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또 한번은 사단장 끝나기 한 달 전 북한 지역에 불이 났습니다. 그 불이 DMZ(비무장지대)를 지나 저희 GP쪽으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남방한계선을 넘으면 대형산불로 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북한군은 대형산불을 끌 수 없음을 알고 제가 소방헬기를 띄워 산불을 진화하자고 했더니 북한 영역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확성기로 불을 끄기 위해 헬기를 띄울테니 사격하지 말라고 알리고 헬기를 띄웠습니다. 이 장면을 육군본부와 합참 등 전 군에서 화상으로 지켜봤습니다. 1주일동안 헬기를 1,200번 산불화재 진압에 투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때 소초 하나 안 태우고 완전히 산불을 진화했습니다. 물론 나무들은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헬기로 불을 끄면 아침에 다시 불씨가 살아나고 해서 불이 남방한계선에 붙었습니다. 남방한계선을 넘으면 그야말로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기에 전 사단 병력을 남방한계선에 배치시켰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제가 직접 지휘했습니다. 전쟁보다 더한 사건이었습니다. 저녁에 산더미같은 불이 넘어오는데 전쟁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간부들과 병사들이 필사적으로 불을 껐습니다. 세 군데 불이 넘었습니다. 30km나 되는 거리에 사단 병력을 배치시켜 마침내 산불을 막아냈습니다. 만약 산불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재산상의 엄청난 손실을 입었을 겁니다. 이렇게 두 번의 대형산불사건을 경험하면서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절감했습니다.”

이처럼 두 번의 대형산불 사고를 막아내고 25개월의 사단장 임무를 마친 김정수 장군은 대통령 부대표장을 포함하여 13개의 부대표창을 받았다. 사단장으로 받을 수 있는 표창이란 표창은 다 받은 것이다.

“정말 사람의 능력으로 되는 게 아니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입니다. 22사단장으로서 취임식과 이임식을 한 사람이 10년 만에 제가 처음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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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김 장군은 육군본부 정작부장과 6개월 후 중장으로 진급, 특전사령관을 거쳐 육군사관학교장이 되었으며 육사에서 군복을 벗게 됐다.

“제가 군복을 벗게 되니 하나님께서 아내의 암 완치판정이라는 선물을 주시네요.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이임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첫 문장이 ‘39년동안 지켜주셔서 하나님 감사합니다.’입니다.”

김정수 장군의 인생 제2막은 하나님께서 어떤 그림으로 채우실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출처 :가스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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