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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뭉술한 설교는 NO!… 성도 아픔에 구체적 솔루션 줘야
박한수 고양 제자광성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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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12-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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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 실시간 유튜브 접속자만 3000명이 넘는 교회, 하루 만에 설교영상 조회 수 3만회가 나오는 교회, 차량 10대도 주차할 수 없는 교회. 경기도 고양 제자광성교회(박한수 목사) 이야기다.

박한수(53) 목사는 2006년 6일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정성진 목사 밑에서 5년간 부목사로 사역한 그는 10년간 상가교회에 있다가 2015년 거룩한빛광성교회가 과거 사용한 고양 일산동구 예배당으로 들어왔다.

시골 불신가정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박 목사가 예수를 믿은 것은 16세 때다. 100가구 촌락에 있던 용림교회에서 강력한 성령체험을 했다. ‘목사가 돼야 한다’는 목회 소명을 안고 1988년 장로회신학대에 진학했다.

그에게 목회는 천직이었다. 신학교 입학과 함께 개척교회 전도사로 일찌감치 목회현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유행처럼 번진 서구 자유주의 신학이나 학생운동에도 휩쓸리지 않았다.

박 목사는 “신학교에 들어간 유일한 목표는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면서 “얼른 목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군 복무를 마치고 곧바로 복학해 졸업하고 부교역자로 사역했다”고 회고했다.

목회 현장에 빨리 뛰어든 만큼 개척도 빨랐다. 38세 때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개척자금을 일부 지원받아 고양에서 개척했다. 하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박 목사는 “부교역자 시절보다 10배 이상 노력했던 것 같다. 개척하면 금방 부흥할 줄 아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자존심이 깨지고 상처받는 삶이 일상이었다. 정말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고단한 개척목회자의 삶을 지탱해 준 것은 새벽기도회였다. 그는 “개척 이후 지금까지 새벽기도회를 무단으로 빠진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새벽예배 강단을 철저하게 지켰다”면서 “감사하게도 새벽에 엎드리면 하나님께서 시대를 보는 눈, 교회를 보는 눈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기도 때마다 부싯돌을 부딪쳤을 때 반짝 빛나듯이 하나님께서 반짝이는 영감을 주셨고 그 줄기를 붙잡고 시리즈 설교를 했다”고 소개했다. 지금도 새벽기도회와 금요성령집회는 그가 직접 인도한다.

박 목사는 ‘분별시리즈’ ‘리메이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등 한 주제로 80편 이상의 설교를 시리즈로 한다. 그의 설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 영적 우울증에 빠진 성도들의 폐부를 거침없이 찌른다. 그는 “시리즈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고 설교자인 나 자신의 사견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면서 “한때 성도들이 듣기에 편안한 설교, 위로의 설교를 해보려 했지만, 내겐 안 맞는 옷이었다”고 했다.

출석 성도보다 30배 이상 많은 성도가 온라인으로 설교를 듣는 이유가 뭔지 물어봤다.

“글쎄요. 누군가는 ‘신앙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해서 그런 게 아니냐’고 말하더군요. 매운 음식을 먹을 땐 처음에 맵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고통스러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 식당을 찾잖아요. 복의 본질적 개념, 죄의 근원적 문제를 만져주니까 성도들이 깨어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적인 수단이나 방법을 쓰지 않는 것도 한 이유인 것 같고요.”

그의 설교가 삶의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것은 성도들의 고뇌와 아픔에 성경적 답을 주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일부 목회자가 뜬구름 잡는 설교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심방을 안 하기 때문”이라며 “성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안다면 그런 두루뭉술한 설교는 절대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래서 사업은 기울고 자식은 속 썩이는 일상 속에서 기도하라, 예배하라, 사랑하라는 바른 정답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목회자가 성도를 위로하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회개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거기까지 나아가야 성도들이 영적으로 눈을 뜬다”고 조언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를 어떻게 전망할까.

“아마도 영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를 보십시오. 영적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간지대, 회색지대는 이제 없어집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는 교회, 분명한 신앙노선이 있는 교회, 영적 도피처가 되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로 나뉠 것입니다.”

교회개척을 꿈꾸는 후배에 대한 조언도 요청했다. 박 목사는 “‘설교도 은사’라는 말이 있던데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린 이야기”라면서 “설교도 끊임없는 노력과 합리적 논리,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성도들도 듣는 귀가 있어 억지 논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 사이에서 야성이 갈수록 부족해지니 돈 없고 사람 없다는 패배의식에 빠져 개척은 꿈도 꾸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상가 얻으려는 생각 말고 ‘이곳이 선교지다’라는 생각으로 가정집에서라도 한 명을 주님 앞에 세운다면 개척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하지만 목회자가 망설이거나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개척을 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 “개인은 물론 가족, 성도의 인생까지 망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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