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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교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선교 모델 찾아야”
[인터뷰]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 아시아부 박성진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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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11-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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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강의차 남가주를 방문한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 아시아부 박성진 학장에게서, 현대교회에 필요한 변화와 개혁에 대해 들어봤다. 

박성진 학장은 복음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현대 교회는 지역 사회의 문화와 다양성을 고려한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속적 가치에 동화되지 않는 교회의 정체성 확립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삶으로 보이신 복음의 진정한 의미와 능력을 실천하는 교회와 성도가 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현대 교회가 극단적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를 표방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문화 가운데 교회 위기의 원인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와 문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복음으로 소통하는 본질적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학장은 한양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6년간 재직하다 신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달라스 신학교에서 신, 구약 전공으로 신학석사학위(Th.M.)를 받았으며, 히브리 유니온 칼리지에서 비교 셈족 언어학과 고대 근동학으로 석사(M.Phil.)와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이하는 일문일답.

-신학 교육을 마친 목회자들, 사역과 목회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가 어떤 환경 가운데 놓여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러 교회들의 성공 사례나 제자 훈련을 답습하는 것보다 사역하는 교회가 처한 환경과 지역 문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미국에 적용할 수는 없다. 한국과 미국의 상황과 문화가 다르다. 개척한 교회가 뉴욕이나 LA, 휴스턴처럼 대도시에 있지 않고 백인 위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을 수 있다. 또 파병과 전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군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 한국에서 오고 가는 주재원들이 많은 도시도 있다. 교회마다 컨텍스트(환경)가 다른데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어느 교회가 성공했다더라’, ‘어느 교회가 부흥했다더라’ 식으로 좇아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에 최적화된 선교 모델을 찾는 것이 목회의 시작이다.

그리고 주변 지역 목회자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교회에 최적화된 선교 모델을 찾을 수 있다. 또 개척이 아닌 교회에 부임할 경우에는 이전 목사님들이 추구해온 가치와 목회철학, 교회 구조와 선교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가 지역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든 것이 다원화, 상대화되는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에서 현대 교회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에 실패하게 된다면 자칫 에쎈파와 같이 세상과 동떨어져 배타적 성격을 띤 모임이 될 수 있다.

현대 교회가 가장 공격받는 부분이 배타성인데 구원의 유일성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이 당했던 경멸과 조롱에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 기독교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1세기 초대교회는 로마제국하에서 유대교와 같이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다신 숭배를 배척하면서 유대교 하위집단에 불과한 이들로 인식됐다. 또한 초대교회 성도들은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과 같이 조롱과 수치의 문화 한가운데 던져졌다.

당시 바울은 명예와 희생을 중시했던 그 문화와 가치 체계를 파악하고,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님의 고귀한 헌신을 설명해냈다. 그리고 희생을 감내하지 않는 문화에서 초대 기독교인들이 좋은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가진 이들로 등장하면서 문화 변혁을 일으켰다. 기독교인들의 선한 행실과 환대는 당시 헬레니즘 문화와 지적 교만이 편만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내가 기독교의 좋은 가치를 갖고 있으니, 당신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기독교인의 가치를 삶으로 드러내는 모습이 현대 교회에 필요하다.”

-동성애 이슈,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동성애는 분명히 성경에서 말하는 죄다. ‘동성애’라는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포용해야 하는데 교회에서 사람을 포용하지 않고 혐오하는 부분이 드러난다. ‘하나님만을 향하겠다’는 열심과 가치가 우리 삶 가운데 배척으로 나타나면 안된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에서 ‘간음한 여인을 향해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하셨다. 간음한 여자가 공동체에 들어왔을 때, 교회가 받아들이는 것에 거부감이 든다면 말씀의 진리에 바로 서 있지 못한 것이다. 교회가 복음의 진리에 자신감이 없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혐오와 배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동성애 행위는 죄다. 성경에서 동성애를 정죄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성애는 바로 그 죄가 아니라 하나의 죄다. 교회는 의인들만의 모임이 아니다. 죄인들의 모임이다. 교회 안에서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나 고백해야 한다.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고백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서 있다.

교회가 동성애에 대해서 무조건 혐오와 정죄하기보다는 ‘동성애를 바라보는 그들의 가치관을 어떻게 변화시켜주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가치관의 변화는 강요를 통해서 이뤄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과 참아주고 인내하는 기독교인의 삶을 통해서 성령의 역사를 간구해야 한다. 서로의 아픔을 끌어안고 회개하고 치유하는 교회 공동체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현대 교회가 추구해야 할 교회상은?

“먼저는 대형 교회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맡겨진 사역을 충성되게 감당하는 것이 먼저다. 대형 교회가 목회의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현대교회는 잃어버린 본질과 방향을 되찾아야 하다.

그리고 세상의 삶을 세속의 삶으로 혼동해 모든 것을 배척하는 사고도 지양해야 한다. 교회가 직면한 문제는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세속적 가치에 동화되는 데 있다. 복음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기독교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과 대화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소통이 막혀버리면 현대 교회는 고립을 자처하게 된다. 문화 현상을 직시하면서 수용하고 대화할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기독교 정체성에 맞지 않는 부분은 반대하면 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텍스트가 우리 삶의 환경인 컨텍스트에서 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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