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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만 지으면 채워진다? 분명한 목적 가진 교회라야 부흥”
3040세대 양육에 집중하는 장동학 하늘꿈연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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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10-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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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학(59) 하늘꿈연동교회 목사는 1999년 12월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옆에 있는 한 교회를 매입한 뒤 개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수학 교사이던 이소영 사모의 퇴직금과 살던 아파트를 판 돈이 교회를 매입하는 종잣돈이 됐다. 부목사로 사역하던 서울 연동교회 교인들도 정성을 보탰다. 이런 인연으로 교회 이름도 ‘수원연동교회’로 지었다. 지금의 교회 이름은 2010년 개명한 것이다.

개척 초기 장 목사는 교회 건물만 있으면 교인이 알아서 찾아올 거라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사역을 시작한 뒤 1년 동안 주중에는 낡은 예배당을 수리하고 주일에는 오지 않는 교인을 기다렸다고 한다. 200석 넘는 예배당에서 장 목사 가족을 비롯해 고작 세 가정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2000년 6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 때쯤 낯선 사람이 교회를 찾았다. 장 목사에게는 훗날 목회의 은인이 된 사람이었다. 지난 25일 교회 본당에서 만난 장 목사는 “그분이 내게 ‘이 교회가 다른 교회와 다른 점이 뭐냐. 5분 안에 설명하면 바로 등록하겠다’고 했다”면서 “당연히 대답을 못 했고 그분도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그날부터 3개월 동안 답을 찾기 위해 기도하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이때 교인들은 분명한 목적을 가진 교회를 찾는다는 걸 알게 됐다. 고민 끝에 장 목사는 “예배를 통해 가정을 세우고 다음세대를 양육하며, 삶의 현장에서 생활 선교사로 살아가는 교인을 양육하는 교회”라고 목표를 정했다.

장 목사는 개척교회는 반드시 주변 교회와 다른 특징을 가져야 경쟁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교회에 처음 나온 분이 ‘이 교회는 어떤 교회고 옆 교회와 뭐가 다르냐’고 물었을 때 바로 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목표가 없는 개척교회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말했다.

목표를 세우자 교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원 영생고 후문 앞 2601㎡(약 787평) 부지에 4628㎡(약 1400평) 규모의 교회도 새로 건축했다. 재적 교인도 1000명을 넘어섰다. 맨땅에서 이룬 결실이었다.

장 목사가 전하는 개척 노하우 중에는 ‘열심히 놀라’는 것도 있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요즘 교인들은 주변에 교회가 문을 열면 1년 정도 관찰한 뒤 등록을 검토한다”면서 “하지만 그 기간 마음이 조급한 목사들이 교인을 늘리려다 지치고 좌절하며 인상까지 어두워진다. 우울한 모습의 목사를 보고 교회에 등록할 교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척교회 목사들이 교인만 기다리며 전전긍긍하기보다 운동도 하고 지역조사도 하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의 시간을 가지라”면서 “목사의 힘찬 모습을 관찰하던 이웃이 때가 되면 교회 문턱을 넘어 등록한다”고 말했다.

‘백화점식 목회’도 지양하라고 했다. 대부분의 교회가 하는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시도하는 게 백화점식 목회다. 장 목사는 이것저것 하기보다 3040세대 교인에게 집중했다. 특히 이 세대의 교인과 상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장 목사가 젊은 세대 상담에 집중했던 것은 많은 교인이 다른 교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교회를 떠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교회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만 알려주지 교인과 교인 사이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상담을 통해 교인과 깊이 대화하고 이들을 위로하면서 건강하게 정착할 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개척 20년을 넘어선 요즘도 이 교회는 3040 교인 수가 전체 성도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젊은 교회다. 젊은 세대 부부를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30기까지 이어진 ‘부부 사랑학교’가 있다. 이를 통해 교인들의 부부 관계가 든든하게 세워졌다. 부부 관계가 바로 서니 남성 교인들이 교회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 교회에서는 식당 봉사도 남성들이 한다. 주일에 음식을 만드는 것부터 배식과 설거지까지 남성들의 몫이다. 매달 남성 특별 새벽기도회도 열고 수련회도 간다. 남성 교인을 위한 부흥회인 ‘블레싱’도 진행하며 해외 선교까지 떠난다. 다른 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부부 관계가 회복되면서 가정도 예배 공동체로 변화했다. 교회 표어도 ‘가정에서 가정 예배자로, 세상에서 생활 선교사로’다.

장 목사는 “개척교회일수록 특징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역과 교인의 특성을 살피고 목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찾은 뒤 선택과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척의 성공 여부는 눈사람을 만들 때처럼 처음 만든 주먹만 한 눈의 응축력에 달렸다고 했다. 개척 초기에 교회의 목표와 정신을 단단하게 세우면 교회를 성장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그는 “목회를 위한 명확한 목표, 지치지 않는 목회자의 열정, 목회의 선택과 집중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작은 눈덩이를 단단하게 뭉치라”면서 “선교적 교회와 같은 최신 동향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고 공부를 쉬지 말라”고 조언했다.
수원=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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