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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소개 및 나눔] 성도는 전도하고 교회는 개척한다
[김종원 목사의 행복목회] <2>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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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09-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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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는 영어식으로 ‘리어카’라고도 하고 일본식으로 ‘구루마’라고도 한다. 아무리 무거운 물건도 손쉽게 물건을 운반할 수 있게 하는 신통한 기구다. 그러나 두 바퀴의 크기가 같고 서로 균형을 이뤘을 때 이야기다. 그렇지 않으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다못해 마트에 가서 카트를 끌어봐도 아는 이야기가 아닌가.

교회에도 손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게 있다. 하나는 ‘모이는 교회’로서의 바퀴이고, 또 다른 하나는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바퀴이다. 이 두 바퀴가 균형을 이룰 때, 교회는 앞으로 계속 전진해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진하는 것으로 보이나, 결국은 제자리다.

모이는 교회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말씀을 나누고 서로 교제하는 것이다.(행 2:46~47) 반면, 흩어지는 교회란 성도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나아가든 어쩔 수 없이 나아가든,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섬기는 것이다.(행 8:1, 8:4)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가장 잘했던 것은 뭘까.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일 것이다. 솔직히 모이는 교회를 넘어 이제는 ‘뭉치는 교회’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교회, 우리 목사님, 우리 교회 최고”라면서 말이다. 그 뭉치는 힘으로 전도도 하고 선교도 하고 사명도 감당했다.

그러나 뭉치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 됐을까. 뭉쳐 덩어리째로 오래 있다 보니 굳어 버렸다. 아주 딱딱하게 화석이 돼 버렸다. 이제 어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바로 흩어지는 교회다.

경산중앙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분립개척 사역을 연구하고 준비했다. 2016년 당회에 분립개척에 관한 내규를 마련하고 2017년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통해 분립개척 사역을 교회의 주요 사역으로 확정지었다.

지난해 10월 분립개척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설립 60주년을 맡은 올해 1호 분립개척 사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지난 3월 한 해의 본격적인 사역을 알리는 경산중앙교회의 독특한 사역 진군식 현장에서 분립개척 교역자를 임명했다.

정해진 내규에 따라 경산중앙교회 9년차 사역자인 부목사 한 명을 임명했다. 4~6월에는 분립개척이기에 기존의 성도들이 옮겨가기에 쉬우면서도 선교적 필요가 있는 지역을 선정했다. 경산중앙교회에서 5분 거리에 예배당을 마련하고 교회 이름을 공모해 ‘사랑담은교회’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 필요한 개척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주일학교를 제외한 전 부서가 경상비의 10%를 삭감함으로써 허리띠를 졸라맸다. 여기에 성도들의 특별헌금까지 더해져 예배당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 7~8월에는 주일 오후 시간에 전 교인이 함께 ‘분립개척 준비기도회’를 가졌다. 경산중앙교회에서 기도회를 하다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후에는 사랑담은교회에서 분립개척 준비기도회로 마음을 모았다. 동시에 분립개척 신청자 접수를 시작해 개척멤버를 모집했다.

개척멤버 모집 과정에서 개척 담당 교역자는 철저하게 일선에서 물러나 있도록 했다. 하다못해 성도에게 함께하자는 전화나 인사도 하지 못하게 해서 모집을 철저하게 분립개척 준비위원들의 책임과 몫으로 돌렸다. 이는 개척 교역자를 보호하며 바람직하고 건강한 개척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지난 8일 설립 60주년 기념 및 파송예배로 사랑담은교회를 출범시켰다. 지교회가 아니라 형제교회로서 독립된 지위를 가진 교회였다.

경산중앙교회 성도들은 정말 열심히 전도한다. 목사가 보기에 애처로울 정도로 전도한다. 열심히 하긴 하지만, 어쩌면 개교회 중심적인 헌신이다. 이제는 더 많은 건강한 교회가 함께 손을 잡고 지역복음화에 나설 절박한 시점이 됐다.

대구·경북지역엔 더 많은 교회가 필요하다. 지역 복음화율이 7%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교지에 준한다. 몇 년 전부터 서울의 모 교회는 우리 지역으로 여름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지역엔 더 많은 교회가 필요하다. 그저 더 많은 교회가 아니라 건강한 자생력을 가져 지역복음화를 함께 이뤄나갈 교회가 더 많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제는 교회 개척을 개인이 하는 시대가 아니다. 예전에는 분립개척이 가슴이 뜨거운 성도나 조금은 야심(?) 있는 부교역자가 뜻있는 몇 명과 조 맞추듯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혹은 교회 안에 연차가 높은 부교역자를 내보내는 방편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냥 보내기는 그렇고 구색을 갖춰 내보내는 방법으로 분립개척을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개척의 순수성은 떨어지고 개척에 대한 이미지가 가면 갈수록 나빠진다.

이제는 하나님의 공교회가 흩어지는 교회로서 또 다른 공교회를 탄생시키는 분립개척이 필요한 시대다. 개척의 정당성과 당위성이 인정받을 수 있는 분립개척이 필요한 것이다. 경산중앙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분립개척 사역을 통해 흩어진 교회로서 사역을 감당해 구호가 아닌 진짜 지역복음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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